[일상] '청계 병아리' 구경 다녀왔어요.

복날이 다가오며, 부모님께서 닭 잡아야 한다고 주말에 시간 내어 한번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래 지속되는 장마로 인해 기분도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는데 도시도 벗어나고 부모님도 뵐 겸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청계를 키우고 계신 이곳은 집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시골집인데 저희 아버지의 주무대로 소나무와 청계 외에도 고추, 마늘, 감자 등 제철 채소를 기르고 계시는 곳입니다. 덕분에 마트에 가지 않아도 재철 음식이 넘쳐 감사하게 잘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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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 만에 왔는데, 청계의 개체수가 엄청 늘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관리 잘하셨는지 다들 건강하게 잘 크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청계는 색깔이 일반 닭들 색깔인데 청계는 미국의 파란 알을 낳는 닭이 우리나라에 보급된 이후 다른 종류의 닭들과 교잡되면서 대체로 검은색을 띠지만 다른 색깔을 띠는 닭들도 많아 푸른 알을 낳는 닭을 청계라고 부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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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병아리

귀여운 병아리 구경을 위해 닭장 문을 열었더니 모이와 물을 마시고 있던 닭들과 병아리들이 놀래서 도망갑니다. 한주먹 사이즈도 안되는 저 병아리가 어미를 쫓아가는데 다리가 짧아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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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병아리

 

귀여운 병아리들을 뒤로하고, 애석하게도 개채수 관리를 위해 장닭 몇 마리를 잡으셨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수탉 한 마리에 암탉 8마리 정도가 아름다운 분위기의 닭장을 위해 적당하다고 합니다. 청계를 키우기 시작하고 몇 번의 부화를 거쳐 개체수가 꽤 늘었고, 사료값과 알 생산성의 효율을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합니다.

 

※ 청란의 효능?

 

아버지께서 청계를 키우시며 청란이 있고 인터넷을 통해 유통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현재 포털에 검색하시면 청란 한판에 약 30,000원 수준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일반 시중의 계란보다 공급량이 적어 비싼 거겠죠?

 

청란은 일반 계란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단백질 풍부하며, 오메가 3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되어 혈행 개선에 도움(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좋음)된답고 합니다. 외형적인 특징으로 파란색을 띠며, 일반 계란에 비해 비린 냄새가 적고 껍질이 단단합니다.

 

아직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은 어렵지만 청계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아지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빨리 보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아리는 언제 봐도 너무 귀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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