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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와/난임이야기

[웰컴살구] 인공수정 당일 - 정액채취 / 인공수정 시술 / 질정 / 프로기노바 / 인공수정 비용 얼마?

by 살구씨_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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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당일입니다!

 

긴장이 됐는지... 가아니라 배가 고파서 주말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다시 단잠을 한숨 잔 다음 담쟁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12시에 정액 채취 예약을 했고요, 정액 처리시간으로 1시간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점심을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뭔가 든든하고 고단백 위주로 먹어야하나 잠깐 고민도 했지만, 기분 좋게 먹으면 그만이다 싶어 평소에 다이어트 때문에 잘 먹지 않는 햄버거를 먹고 왔습니다. 병원 근처에 맥도널드가 있거든요 ㅎㅎ

 

 

 

맥도날드는 역시 슈슈버거S2, 담쟁이는 빅맥

 

 

햄버거를 흡입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딱히 어딜 들어가기에도 애매해서 병원에서 기다리기로 해서 들어갔는데, 금세 저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한 시간 좀 안 됐던 것 같은데 당황스러웠지만 뭐든 처음은 새롭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탈의실에서 하의 전체 탈의 후 준비 된 치마를 입고, 휴대폰과 탈의실 열쇠를 들고 밖에서 잠깐 대기하니 시술실로 저를 부릅니다. 하하.. 

 

간이침대 끝부분에 엉덩이를 대고 의사 선생님께서 시술하시기에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잠시 대기를 하는데 아니 글쎄 이게 뭐예요..

 

 

모태안 여성병원 아기희망센터 (난임센터)

이 과정까지 오게 되는 많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 마음고생을 많이 하셔서 많이들 울고 속상해한다던데, 저는 생각이 깊지 않아서인지 아무런 생각 없이 '왜 안 생기지 거 참ㅋㅋ' 정도였는데, 인공수정 시술을 위해 모든 준비를 끝내고 누워서 천장에 있는 저 글을 보고 눈물 한줄기 흐를 뻔했어요!! 병원 이러기 있냐고요 ㅎㅎㅎ 

 

아무튼 흐를뻔한 눈물을 간신히 참고 있는데 담당 선생님께서 들어오셨고, 현재 난포 상태와 자궁 상태를 보고 '원래 안 아픈 시술인데 살구님은 조금 아플 수도 있겠어요~ 자궁 경부가 남들보다 한번 더 굽어있어서 조금 어렵겠는데요?' 

 

'네?????????? 아프다고요??ㅠ_ㅠ 참아볼게요.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진짜 저렇게 말씀드렸어요 ㅎㅎㅎㅎ 근데 하나도 안 아팠고, 금방 끝났어요! 10~15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5분도 안 걸린걸요^^;;

 

 

 

시술이 끝나고 어버버 누워있으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시트를 쭉 잡아당기셔서 똑바로 눕혀주시고, 선생님께서 뭘 하든 평소 하던 일상생활은 다 해도 된다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 다고 하시며 저는 회복실로 옮겨졌어요.

 

회복실에서 30분 정도 누워있다가 가라고 하셨고, 순식간에 끝난 시술 과정에 조금 허탈하기도 했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간호사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오늘도 난포 터지는 주사 한 대 더 맞으실 거예요~'라고 하시면서 바로 엉덩이 주사를 놔주셨고요.. 아마 오늘 밤에 배란이 될 거라 배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시네요 ㅎㅎ 

 

넵...

 

그리고 조금이라도 눈감고 자볼까 하던 차에, 정자 채취 결과를 말씀해주시겠다고 회진을 오셨어요. 결과는 지난번과 정자수는 비슷하지만 정상 정자 수, 운동성, 활동성은 훨씬 좋았다고 거기에 약품처리를 해서 최상의 상태로 정자를 주입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뭔가 뿌듯한 마음이 ㅋㅋㅋ

 

어느덧 30분이 흘렀고, 일상생활과 평소 하던 운동은 해도 된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저 크로스핏 하는데 그것도 해도 될까요..? 조금 과격하긴 한데 그래도 3년째 하고 있는데..'라고 물어봤더니 난처해하시는 간호사 선생님.. 제가 너무 당연한 걸 물었지요? 2주 동안은 담쟁이와 걷는 걸로 운동을 대신해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질정을 처방받았는데요, 오늘 시술비 149,000원 중 거의 대부분이 질정 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싼 질정 ㅠ_ㅠ... 다른 병원에 다니는 친구는 질정을 처방받지 않았는데 제가 다니는 곳은 착상에 도움이 되라고 질정을 처방해주더라고요. 그림에 나와있는 자세한 설명.... ㅎ

 

 

 

 

그리고 항생제와 여성 호르몬제(에스트로겐)를 처방받았어요! 항생제는 8일, 프로기노바(에스트로겐)는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해요.

 

 

 

 

 

프로기노바 뒷면에 요일이 적혀있던데 왠지 월요일부터 먹지 않으면 찝찝할 것 같아서 요일은 싹 무시하고 앞만 보고 먹고 있어요 ㅎㅎ 

 

 

인공수정 결과는 시술 일자로부터 12일 이후에 피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ㅎㅎ

 

 

 


▶ 일정 및 비용 정리 (2~5일 차 페마라 2정씩 복용)

 

1) 2일 차 : 병원, 초음파, 엉덩이 주사, 페마라 처방 (초음파+주사 42,700원 / 페마라 11,700원)

2) 4일 차 : 자가 배 주사

3) 6일 차 : 자가 배 주사

4) 7일 차 : 병원, 초음파, 배 주사 (초음파+주사 22,200원)

5) 9일 차 : 자가 배 주사, 병원(배주사 63,200원/오비드렐 포함)

6) 10일차 : 자가 배 주사, 난포 터지는 자가 주사(오비드렐)

7) 11일차 : 인공수정 (정액 채취 34,300원 / 인공수정 149,000원 (시술, 질정 포함) / 약국 처방 14,850원)

 

저는 정부지원 없이 과배란부터 시술까지 총비용 337,950원이었고요, 금액은 병원마다 개인 몸 상태마다, 원장님 소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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