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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와/난임이야기

[웰컴살구] 인공수정 1차 과정 - 과배란 (페마라, 배주사, 자가주사 맞는 방법)

by 살구씨_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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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난임 검사 항목과 비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드렸는데요,

 

난임 검사 후 큰 특이사항이 없다면 보통 약물을 통해 과배란을 시도해보는 과정이 일반적인 것 같아요. 과배란 방법에는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데요, 

 

클로미펜 :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클로미펜을 우선 복용하는데, 난포를 여러 개 키워서 수정 확률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단점으로는 자궁내막이 얇아질 수 있다고 해요. 착상에 유리한 내막의 두께는 보통 8~11미리 정도라고 하는데, 클로미펜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여 저도 한차례 복용하고 다른 약으로 바꿨습니다.

 

페마라 : 그 다음 복용하는 약은 페마라인데, 클로미펜에 비해 비교적 비싸지만 만원대에 처방이 가능하니 앞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에 비하면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페마라는 양보다는 질 좋은 난포를 3~4개 정도 키워 수정의 확률을 높여준다고 해요.

 

과배란 유도 / 배란유도제 / 페마라

 

 

저는 클로미펜 1회, 페마라 2회를 복용하며 시도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더 이상 시간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인공수정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인공수정은 과배란의 과정에 정액을 채취하여 약품처리 후, 최상의 상태의 정자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수정-착상 단계는 자연임신의 과정과 동일하기 때문에 확률상으로는 자연임신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해요. 그래도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1. 생리 2~3일차에 과배란 처방받기

 

보통의 과배란과 동일하게 생리 2~3일 차에 병원에 방문을 합니다. 생리 중에 질 초음파를 본다는 것이 처음에는 엄청 꺼려졌지만,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이 과정이 부담스러워서 망설이는 분들 계실 텐데 생각처럼 피가 흘러내린다거나 하지 않고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노련하게 대처하고 처리해주시니까 가보세요 ㅎㅎ

 

저는 당일날 엉덩이 주사 한 번과, 2일 차부터 하루 2알씩 총 5일간 페마라를 복용하고, 중간에 두 대의 자가주사를 처방받았어요. 자가주사라고함은 과배란을 도와주는 배 주사인데요, '내가 내 배에 주사를 놓는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할만했어요! 주사 바늘이 엄청 얇기도 하고, 약물이 묽어서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아요.

 

 

 

과배란 / 자가주사 / 고나도핀 / 배주사

 


* 배 주사(자가주사) 방법 *

 

1) 주사기를 살짝 밀어 공기를 빼준다.

2) 주사 맞을 부분을 알코올 솜으로 닦아준다.

3) 배꼽 2센티 아래, 5센티 옆 뱃살을 잡고 주삿바늘을 수직으로 주입한다.

4) 잡았던 뱃살을 놓고 주사기를 뺀다.

5) 알코올 솜으로 부분 소독을 한다.

 

** 잡았던 뱃살을 놓지 않고, 바늘을 먼저 빼면 피가 역류할 수 있다고 해요!!


 

 

2. 초음파로 난포 확인하기 

 

처방해준 페마라와 배 주사로 난포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 차 초음파를 보기 위해 병원에 방문을 합니다. 지난번과 동일한 약과 동일한 양의 주사를 맞았는데 결과는 너무 달랐어요. 지난번에는 비슷한 크기의 난포가 12개나 자라서 이 정도면 시험관을 위해 난자 채취를 해도 될 수준이었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적당한 크기의 난포 2~3개 정도가 비슷하게 자라고 있다고 했어요. 지난번보다 개수가 적으니 아마도 질은 더 좋을 거라 생각해요 ㅎㅎ 그러고 보니 개인마다,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약물 효과가 다르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번에 1차 확인을 갔을 때, 선생님께서 조금 더 파이팅해보자고 당일날 병원에서 배 주사 한 대, 그리고 이튿날 집에서 자가주사 한 대를 더 처방해주셨어요.

 

 


* 생리주기 계산법 *

 

2세를 계획하다 보니 생리주기가 일정하다는 것 또한 큰 축복임을 깨달았는데요.

생리를 시작하고 일정한 시기에 배란이 되고, 배란일로부터 14일 이후에 다시 생리가 시작되는 사이클.

다들 알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여성분들도 생각보다 만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어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는 것은 생리 시작일~배란일이 불규칙하다는 것이지,

배란일로부터 14일은 모든 여성이 동일하다고 해요.

물론 화학적 임신이라거나 개인 몸 상태에 따라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낭성이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임신을 위해서

배란 유도를 하여 배란일을 추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원래 주기가 26일인데, 이번에 과배란을 해서인지 지금 난포 크기 상태라면 생리 10~11일 차에 배란이 될 것 같고, 그때 인공수정 시술을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이번 달 생리주기는 24~25일 정도가 되는 것이니 평소보다 생리주기가 조금 빨라지게 되겠네요. 난소에 자극을 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배가 조금 불편한 것 같기도 한데, 시험관 과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니 아직까지는 견딜만한 것 같아요 ㅎㅎ 

 

 

모태안 아기희망센터, 시험관 성공률, 인공수정 성공률

 

 

 

 

3. 2차 초음파 확인

 

오늘 오후에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로 난포 크기를 확인하고, 시술 일정을 정할 것 같아요.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가 될 것 같은데, 처음이라 그런지 설레네요 ㅎㅎ 인공수정 1차는 로또라고들 하던데, 저도 로또 당첨될 수 있잖아요? 성공하고 싶어서 시술받는 거니까, '로또래~ 안 될 확률이 커!'라고 포기하기보다는 그래도 조금 기대해봅니다 ㅎㅎ

 

 

 

 

▶ 일정 정리 (2~5일 차 페마라 2정씩 복용)

 

1) 2일 차 : 병원, 초음파, 엉덩이 주사, 페마라 처방 (초음파+주사 42,700원 / 페마라 11,700원)

2) 4일 차 : 자가 배 주사

3) 6일 차 : 자가 배 주사

4) 7일 차 : 병원, 초음파, 배 주사 (초음파+주사 22,200원)

 

5) 9일 차 : 자가 배 주사, 병원(예정)

 

 

 

 

 


참고로, 난임 부부의 경우 정부에서 시술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의료보험 납부 금액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고 해요. 저희는 부부 둘 다 건보료 납부 금액이 많아서 아예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을 알아보지는 못했는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시면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신다고 해요. (전화 문의 시, 개인 정보 때문에 보건소에서 건보료 확인이 어렵고, 직접 방문 시에는 보건소에서 건보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절차는 보건소에서 지원 대상이 되는지 확인 후, 병원에서 제출용 진단서 1부와 신분증을 가지고 보건소에 방문하셔서 확인증을 발급받고, 다음 병원 진료 때 제출하면 된다고 해요. 본인 부담은 10%이고 나머지는 지원금에서 차감된다고 하니 인공수정 1회 정도는 지원금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청주 난임병원 모태안 아기희망센터 /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정부지원) 최대지원금

 

 

 

 

2020/07/09 - [살구와] - [웰컴살구] 난임 검사 항목과 비용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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