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구와/살구와자두 육아 일기

[육아일기] 살구와 자두 조리원 퇴원 후 2일 차

by 살구씨_ 2021. 10. 25.
반응형

살구와 자두가 조리원에서 집에 온 지 이틀이 지났다. 

 

첫째 날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저 울면 먹이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일단 트림을 시키기 위해 살구와 자두를 안고 최선을 다한다.

 

조리원에 있을 땐 모자동실 시간에 대부분 자는 경우가 많거나, 분유를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자다가 깨어 젖병 물려주면 정말 온 힘을 다해 빨고 지치고를 반복하며 열심히 먹더라.

 

그렇게 열심히 먹다 보니 배에 가스도 차고, 소변과 응가도 잦아지고.

쌍둥이가 번갈아 깨어 잠시 쉴 틈도 주지 않았다.

 

다행히 둘째는 적당히 잘 먹고, 많이 보채지 않고 잘 잔다. 그런데 오늘부터 첫째가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 

맛있게 분유 드링킹 후 적당히 트림 시간을 갖고 눕히면 잘 자던 녀석이 언제부턴가 다리를 들어 올리면서 크게 울기 시작했다. 아 이것이 배앓이구나. 먹고 난 후 배가 불편해서 이렇게 우는구나.

 

배앓이로 불편함을 온몸을 다해 표현 중인 아가는 아빠가 되어 지켜보니 임신 동안에 공부하지 않았던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도 못한 채 안절부절 떨며 아이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애써 와이프 앞에서 침착한 표정으로 유튜브에 노하우를 찾아본다.

 

유튜브 영상에선 인형을 대상으로 마사지 방법과 여러 가지 자세 안내가 있었는데, 막상 당장에 불편해서 큰 소리와 심기 굉장히 불편한 표정으로 동네 주민들이 다 들릴 정도의 울음소리를 내는 아이에게 직접 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앓이는 주변 아기 부모들께 물어보니 다들 같은 문제로 병원도 다녀보고 했다는데 딱히 병원을 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적당히 장기가 자리를 잡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역시 시간이 약인가 보다.

 

오늘은 얼마나 잘 수 있을까?

 

 

반응형

댓글